대통령직 인수위가 들어서면서 영어 교육에 대한 각종 정책이 봇물 쏟아지 듯이 쏟아진다. 영어나 외국어 물론 잘 하면 좋다. 그러나 못한다고 그리 불편할 것도 없는 것이 세상이다. 지난 정권에서는 논술을 해야 한다고 아이들을 달달 볶았다. 이번 정권에서는 영어로 아이들을 죽이려고 한다. 두 아이의 부모로서 정말 답답하다. 단순히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정말 이 나라를 떠나야 하는가 하는 고민에  더 빠지게 만든다.

영어를 잘 하면 여러가지로 편리하고, 더 많은 지식을 접할 기회를 갖는 것도 옳고, 인구도 적고 자원도 없는 우리나라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배우는 것이 맞다. 그러나 그렇다고 전 국민을 영어 도사로 만들 이유는 없다. 언어도 소질이 있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이미 외국어 고등학교는 충분히 있지 않은가? 그들이 졸업해서 외국의 문화와 정보를 번역해서 우리나라에 부지런히 소개해 주면 된다. 그리고 이런 일을 하면서도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된다.   단순히 외국어 고등학교를 일류대학을 가기 위한 과정 정도로 생각하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다. 똑똑한 사람들이 다 외고를 가고  모두 의사나 판 검사가 된다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의사와 판검사는 혼자 먹고 사는 직업일 뿐 결코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지는 못한다. 똑똑한 사람들이 모두 이러한 직업군으로만 몰린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뻔할 뻔자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습니다.' 로 시작하는 스티브 잡스의 연설을[KNOWLEDGE] - 스티브 잡스(Steve Jobs) 연설문으로 영어 공부하기들어보라. 그리고 대학 6개월 중퇴자가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는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영어를 공교육화 시키면 사교육이 없어지고 기러기 가정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는 것은 뭔가 맥을 잘 못 짚은 느낌이 든다. 사교육을 하고 아이들을 유학 보내는 것은 남들보다 우위에 서기 위한 행동이지 학교에서 영어를 안 가르쳐줘서 과외를 하고 학원을 보내고 유학을 보내는 것이 아니다.  만약 학교에서 영어를 잘 가르쳐 준다면 학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를 남들보다 우위에 서게 하기 위해 다른 교육을 더 시킬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는 영원히 학원들만 번성하고 사교육비는 전혀 줄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는 교육 환경의 문제이고 학부모 생각의 문제이고 동시에 고용의 문제다. 논술이나 영어와 같은 단편적인 문제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란 이야기다. 학부모들이 남들보다  내 자식을 더 우위에 두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커서 스스로 뭔가 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에 대해 좀 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하루 아침에 교육 환경을 싸그리 바꾸며 미래의 기둥들을 실험 동물로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아이들은 아무 잘 못이 없다. 더 이상 아이들에게 짐을 지우려 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도 아이들은 매일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무엇에 사용해야 되는지도 모르는 지식을 뇌에 주입하느라 충분히 고달프고 힘들다.

미래의 사회는 다양성과 콘텐츠, 이야기가 지배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다양한 콘텐츠와 이야기를 생산 하려면 남들과 다른 창조적인 상상력이 필요하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더 다양한 직업군들이 창출 될 것이고 이를 통해 실업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이것은 영어나 논술 교육을 추가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아이들에게 더 많은 자유와 시간을 주고,학부모들의 생각을 바꾸게 만들 수 있는 미래 교육 환경과 다양한 직업군의 창출에 대해 국가적이고 사회적인 장기간의 논의와 고민이 필요하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 영어를 유창하게 해도 취직할 직장이나 일거리가 없다면 무슨 소용인가 말이다.

[STORY OF] - 진정한 교육은 대학에서 이루어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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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cyviz.kr 난다랑 2008/01/30 1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적으로 님의 글에 공감합니다.
    저도 아이둔 아버지로서 아이 중학교시절부터 최소 3개국어는 해야지 너희 시대에는 무슨 일을 해도 할 수 있는거다라고 이야기해 왔지만 아이가 대학 1년 마치고 군대 1년 지난 지금도 생각에는 변함이 없슴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전제한 얘기도 있습니다. 니가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대학 나올 필요없고 하고 싶은 일 하라고. 그러나 한편으로 염려되는건 대한민국이 그렇게 살아 가도 살 만한 나라냐는거지요.
    그래서 세계 어느곳에 가서 살아도 좋다는 얘기도 해 두었지요.
    점점 살아가기 힘들어지는 세상이지만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그 삶 자체는 행복하지 않겠나 생각해 봅니다.

    • Favicon of http://drchoi.or.kr drchoi 2008/01/30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라나는 아이들이 좀 더 자유로운 시간을 많이 가지고, 커서는 부모에게 의지 하지 않고도 스스로 무언가를 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