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굴한 웃음을 짓는 아버지, 뭔가 뿌듯한 듯한 아이의 미소 주변에 박수치는 사람들...한 장의 사진만으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늘 딱딱한 정보만 읽다보면 감성이 가뭄에 땅바닥 갈라지 듯이 쩍쩍 갈라지게 마련이다. 메마른 감성을 적셔 줄 무언가가 필요할 때 떠오르는 것은 책, 영화, 음악 등이다. 그 중에서도 영화는 최고의 도구이다. 오늘은 휴일 특별히 할일도 없고 해서  무엇을 할까 고민 하다 예전 같으면 DVD 대여점을 찾았겠지만 ,곰티비의 무료영화 목록을 뒤적거렸다.  곰티비의 무료영화를 가끔 뒤져보면 메마른 감성에 단비를 내려 줄  좋은 영화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 La Môme)는  에디뜨 피아프(Edit Piaf 1915 12/19- 1963 10/11, 본명 Edith Giovanna Gassion) 라는 프랑스 샹송 가수의 일생을 다룬 영화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40년이 넘었으니 현대인들은 피아프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노래는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라비앙로즈는 그녀의 대표곡 중 하나며 동시에 이 영화의 제목이다. 피아프는 프랑스가 2차 세계대전 후 전후 문학, 예술 분야에서 쟁쟁한 천재들을 배출할  무렵 샹송을 세계에 널린 알린 프랑스의 국민적, 세계적 가수라고 할 수 있다. 150cm 안되는 가녀리고 왜소한 체격, 세상의 온갖 슬픔을 담은 듯한 눈빛,폭발적인 성량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샹송의 어울림은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에디뜨 피아프만의 특징이다. 천재적인 예술가들이 그러하 듯이 에디뜨 피아프 역시 술과 약물로 인해 48세라는 길지 않은 생을 마감한다. 그녀의 영혼의 동반자라 할 수 있는 천재 시인 장 콕토(Jean Cocteau 1889.7.5 〜 1963.10.11)는  “피아프 이전에도 피아프는 없었고 피아프 이후에도 피아프는 없다.” 라고 그녀를 극찬 하였으며 훗날  에디뜨 피아프와 장 콕토는 태어난 날은 다르지만 같은 날 생을 마감하게 된다.

에디트 피아프 - 10점
실뱅 레네 지음, 신이현 옮김/이마고


라비앙로즈는 에디뜨 피아프(Marion Cotillard 분)의 일생을 그녀의 노래와 함께 현재와 과거를 쉴새없이 오가며 잔잔히 풀어나간다. 결코 행복할 수 없었던 그녀의 삶이지만 노래 하나로 고된 삶을 버텨낸 한 여인의 일생을 그녀의 히트곡과 함께 보는 것은 영화를 보기 전에는 결코 예상할 수 없었던 희열을 가져다 준다.

에디뜨 피아프의 노래에는 흔히 '영혼이 담겨있다.' 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녀의 노래는 시대와 인종을 초월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 이 영화에서 에디뜨 피아프로 분한 Marion Cotillard 는 립싱크로 처리된 에디뜨 피아프의 영혼이 담긴 노래를  믿기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극중 인물과 혼연 일체가 되기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까 하는 점에서 존경심을 우러나게 할 만큼 뛰어난 연기를 펼친다. 배우란 무엇인가? 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라비앙로즈를 보고나면 사람들마다 머릿속에 맴도는 장면이나 노래가 제 각각일 것이다. 나에게는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두 장면이 있다. 첫번째는 10세의 에디뜨 피아프로 분한 Pauline Burlet 이 고달픈 어린시절의 삶속에서 에디뜨 피아프의 재능을 처음으로 보여 주는 장면과(노래;La Marseillaise ‘마르세유의 노래,프랑스국가) 마지막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를 부르는 장면이다.

첫번째는 소름끼칠 듯한 맑은 목소리가 영혼을 흔드는 느낌이고, 동시에 어린 소녀의 미묘한 표정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그 곳에 내가 서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마르숑~ 마르숑~(march)하는 부분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두번째 장면은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되면서 메마른 감성을 적셔주는 눈물 한 방울이 뺨을 타고 흐르는 장면이다.



Non Je Ne Rigrette Rien(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

Non! Rien de rien...
Non ! Je ne regrette rien
Ni le bien qu'on m'a fait
Ni le mal tout ca m'est bien egal !
아니예요! 그 무엇도 아무 것도.
아니예요! 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내게 줬던 행복이건 불행이건 간에.
그건 모두 나완 상관없어요!

Non ! Rien de rien...
Non ! Je ne regrette rien...
C'est paye, balaye, oublie
Je me fous du passe!
아니예요! 그 무엇도 아무 것도.
아니예요! 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그건 대가를 치뤘고, 쓸어 버렸고, 잊혀졌어요.
난 과거에 신경쓰지 않아요!

Avec mes souvenirs
J'ai allume le feu
Mes chagrins, mes plaisirs
Je n'ai plus besoin d'eux !
나의 추억들로
난 불을 밝혔었죠.
나의 슬픔들, 나의 기쁨들
이젠 더이상 그것들이 필요치 않아요!

Balayes les amours
avec leurs tremolos
Balayes pour toujours
Je repars a zero ...
사랑들을 쓸어 버렸고
그 사랑들의 모든 전율도 쓸어 버렸어요.
영원히 쓸어 버렸어요.
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거예요..

Non ! Rien de rien...
Non ! Je ne regrette rien...
Ni le bien, qu'on m'a fait
Ni le mal, tout ca m'est bien egal !
아니예요! 그 무엇도 아무 것도.
아니예요! 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내게 줬던 행복이건 불행이건 간에.
그건 모두 나완 상관없어요!

Non ! Rien de rien...
Non ! Je ne regrette rien...
Car ma vie, car mes joies
Aujourd'hui, ca commence avec toi !
아니예요! 그 무엇도 아무 것도.
아니예요! 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나의 삶, 나의 기쁨이
오늘, 그대와 함께 시작되거든요!

흔히 이런 종류의 영화는 재미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라비앙로즈 정말 재밌는 영화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 그녀의 일생 중 2차 세계대전 독일 점령기의 시절은 보여주지 않는다. 이 시절 에디뜨 피아프는 독일인들을 위해 일하게 되는데 그 것으로 인해 일부 프랑스 사람들에게 배반자로 인식되는 등 일부 논란이 있는 시절이어서 빠진 듯 보인다. 2차 세계대전 시절 실화를 바탕으로한 가수 출신 한 여인의 처절한 삶을 보고 싶다면 블랙북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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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eamlaws-consolo.com 유병수 2012/01/11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2. Favicon of http://aandbplants.com 박기동 2012/01/13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